은반 컬라이더 스코프 4권, '빙상을 떨게 만들 악마의 새싹의 이야기'






처음 뵙겠습니다. 저의 이름은 사쿠라노 요코. 열두 살.

타카시마 코치 부부 및 언니인 사쿠라노 타즈사와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스핀이 특기이며 장래가 유망한 노 비스 클래스의 피겨 스케이터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아직 한 번도 우승한 적이 없습니다.

라이벌인 카미오  라이무와의 실력 차이가 확연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매스컴의 주목도 만큼은 톱클래스.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하지 못 한다면 난 정말 재능이 없는 걸지도….

하지만 저 ‘위대한 바보 언니’의 여동생인 이상 이번에야말로 언니 보다 더 대단한 뭔가를 보여주고 말테다!





최근 김연아 선수의 활약으로 일반인에게도 잘 알려지게 된 피겨 스케이팅.
'은반 컬라이더 스코프'는 그 피겨 스케이팅을 다룬 소설이다.

트릭스터스 2권 감상에서 언급한적이 있는 '최근 가장 재밌게 읽었던 라노베 두 작품' 중 나머지 하나가 바로 이 '은반 컬라이더 스코프'이다. 나한테는 '은반 카레이도 스코프'가  더 입에 익지만 그건 '카레이도 스타'의 영향이다. 여전히 1,2,3권은 제쳐두고 4권에 대한 감상을 먼저 쓰는 이유는 그저께 읽은 책이기 때문. 어쨌든 본론으로 들어가보자.

'은반 컬라이더 스코프'- 이하 '은반'-은 피겨 스케이팅을 다룬 소설이다. 피겨 스케이팅은 스포츠다. 당연히 움직임이 많을뿐만아니라 피겨 스케이팅은 그런 스포츠중에서도 동작 하나하나가 화려하다. 애니라면 모르겠지만, 소설로는 그 많은 동작들을 묘사로 표현 할 수 밖에 없다. 일러스트는 얼마 들어가 있지도 않으니까. 묘사력이 떨어진다면 독자는 글을 보고 주인공-이번 권은 요코-의 동작을 상상 할 수 없을것이다. 그것은 곧, 소설로서의 재미가 반감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피겨 스케이팅이라는 특이한 소재를 썼음에도 제대로 된 묘사를 하지 못한다면 그 소설은 삼류로 전락해버린다. 그렇지만, 이 '은반'의 작가, 카이바라 레이는 피겨 스케이팅의 화려한 동작을 글로 잘 소화해내고 있다. 손 동작 하나하나를 일일이 묘사한다는 소리가 아니다. 연기하는 모습을 상상하기 쉽다는 소리다. 글을 읽다보면 머리속으로 요코-또는 타즈사-의 동작이 떠오른다. 물론 세세한건 상상 할 수 없을 뿐더러 작가가 적지도 않았다. 본격적인 피겨 스케이팅을 다룬 소설이 아닌 만큼, 우리는 그들이 연기를 할 때, '아, 이런식으로 연기를 하는구나!'라고 상상을 할 수만 있다면 된 것이다. 카이바라 레이는 세세한 묘사를 택한 대신 기술의 이름과 적절한 상황 묘사, 인물의 심리 묘사로 그것을 완벽하게 소화해내고 있다. 물론 기술의 이름을 모르면 '이 자식이 당최 무슨 동작을 하는건지 알 수가 없잖아!' 라는 느낌이겠지만, 소설을 읽으려면 배경지식은 필요하다. 찾아보면 다 나온다. 어쨌든, 묘사면에서는 흠 잡을데가 없다는 소리다.

또 하나 이 소설의 특징적인 것은 1인칭 시점이라는 점이다. 대다수의 라이트노벨은 3인칭을 취하고 있지만, 이 소설은 1인칭을 취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어진다. 카이바라 레이라는 사람은 인물의 심리를 정말 적절한 말로 잘도 묘사해놔서 항상 감탄하면서 본다.
독특한 비유와 묘사는 보는이로 하여금 재미를 느끼게 하고 자칫 지루할 수 있는 부분에서 흥미를 잃지 않게 해준다.

이번권은 자칭 100억달러의 미모의 소유자인 원래 주인공, 사쿠라노 타즈사의 여동생인 사쿠라노 요코에 관한 이야기이다. 전체의 내용을 한마디로 압축하면 '꿈 많고 고민 많은 12살 소녀의 한 걸음 내딛기' 정도일까. 가장 큰 피겨에 관한 고민부터, 슈고라는 친구썩을놈를 향한 애정의 고민까지. 세계적인 스케이터인 언니의 후광으로 인한 과도한 관심과 자신의 역량의 괴리. 그것이 요코를 괴롭히지만, 결국에는 원흉인 언니의 도움을 받아 해결한다. 이러한 내용을 압축적으로 전달하는게 부제인, 'Big sister but sister'이다. 아무리 대단하고 세계적인 스타지만 그래봤자 언니라는 소리다. 요코는 언니의 도움으로 진일보(進一步)하게 된다.

'은반'은 통쾌오락피겨스케이팅소설입니다, 라고 말해도 될정도로 '재밌다'. 피겨 스케이팅 소설이라고해서 피겨 스케이팅을 보여주는데 급급한것이 아니고 일련의 사건이라던가 대회를 재밌게 짜놨다. 라이트노벨의 가장 큰 조건인 '재미'를 충분히 지켰다고 나는 생각한다. 책 자체도 재밌지만 스즈하라 히로의 일러스트도 '은반'의 가치를 한층 더 높여준다. 전체적으로 엄청나게 예쁘게 나온 캐릭터들을 볼 수 있지만 특히 1권에서 웨이트리스 차림의 타즈사는 완전 하악하악 ……

'은반'은 소설 원작으로 애니메이션과 코믹스가 있다. 현재 코믹스는 1권이 정발이 되었고 애니는 오래전에 완결이 난 상태. '은반' 1권을 읽고 타즈사가 연기한 웨이트리스를 완벽한 동작으로 감상하고 싶은 마음에 애니를 봤지만, 이 빌어먹을 작화와 불성실한 스케이팅 묘사는 '은반'의 원래의 가치를 떨어뜨리기만 했다. 역시 소설로 읽고, 타즈사나 요코의 아름다운 자태도 소설속의 일러스트로 만족하는게 가장 좋을듯 싶다.

4권은 요코의 이야기임에도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는 타즈사,



"나는… 정신이 들고 보니, 사쿠라노 타즈사였어." 




-뭐, 유명한 대사에는 " I'm the princess of the world !" 도 있지만 이건 매권 외치는거라서 희귀성이 떨어진다고 할까나.

-코믹스가 궁금하신분은 밑에 그림을 참조하세요. 그냥 소설을 보는게 편하다고 생각하시게 될 겁니다.

-닛타 카즈야와 요코의 대화에서 구독 연령제한이니 뭐니 하는 소리가 있던데, 도저히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설명 해 주실분을 찾고 있어요…


문제의 코믹스 1권 표지.












 

by 세헤라자드 | 2007/12/17 21:26 | 소설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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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그란덴 at 2007/12/18 02:07
코믹스 ㅁㄴㅇ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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