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반게리온:파 보고 왔습니다.



 

 과연 명불허전. 아무리 네타를 당했어도 직접 볼때의 충격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군요. 이 엄청난 초전개를 감당할 사람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네.

 아, 이야기를 시작하기 앞서서 읽어서 네타당하셔도 책임안집니다.





 
 
 네. 젖소자식이 어쩐지 너무 쎄다고 생각했는데 왠 에바 2형태 어쩌고 저쩌고 '비스트'모드가 나오기 시작하더니, 그대로 변형 젖소자식을 발라버....리진 않고 본편의 아스카처럼 개 발리더니(참고로 마리가 타고있었음), 0호기가 나와서 자폭지랄하려다가 또 실패하고, 초호기 각성. 근데 각성이 그냥 각성이 아니라 무슨 서드 임팩트간지.

 떡밥이 너무 많군요. 애들도 그냥 다른 캐릭터가 되어버렸고 말이죠. 특히 이놈 카오루는 도대체 뭐가 뭔지 -- 대사는 의미심장하게 지껄여대서 떡밥만 뿌리고, 아스카는 개망했고, 마리는 사실 왜 나왔는지 잘 모르겠으나 덕분에 아스카 비중만 갉아먹었고, 레이는 진히로인 승격인듯.

 아니 뭐, 전반적인 스토리는 사실 본편과는 그다지 다르게 가지 않았습니다. 사도의 모양새는 바뀌긴 했지만, 아예 스토리가 바뀐다거나 하는 레벨은 아니었는데... 막판에 와서 그게 휙 뒤집히는군요. 3호기 테스트 파일럿으로 토우지대신 아스카가 타서 3호기 폭주 후, 더미 플러그가 꽂힌 초호기한테 개발살 나는 장면부터 이야기가 이상하게 돌아가더니, 10번째 사도에서 일을 터뜨리는군요. 6월에 일본에서 파가 개봉한 후 사람들의 감상이 왜 그랬는지 이해가 될 것 같습니다. Q는 언제나옵니까. 도대체.

 아스카가 다른 사람이 됐다고 망했다고 어쩌고 그러는데, 제가 보기엔 이쪽이 독기가 빠져서 훨씬 좋군요. 본편에서 아스카는 너무 '무리하는듯한' 모양새가 보기 싫다고 할까, 안쓰럽다고 했는데(사실 생각해보면 아스카의 퍼스널리티는 전부 그쪽에서 나오는것 같지만) 파에서는 그냥 일반적인 츤데레 히로인이 되버린듯. 레이쪽도 침묵소녀에서 슬슬 변화하고 있구요. 마리쪽은... 도대체 뭐라고 설명해야할지. 사카모토 마야의 연기는 뛰어났고, 예상과는 전혀 반대인 성격도 맘에 들었습니다만, 딱 보면 그냥 '미친것' 같군요. 속은 음흉한지 어떤지는 몰라도, 비스트 모드에서 그 보여준 처절한 모습은 참 [...] 안경 쓴 캐릭터 모습으로 상상한 성격으로 인해 혼자 그닥 별로인 캐릭터군, 이러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예 다른 모습에 대쇼크를 먹은 후, 괜찮은 캐릭터라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지금 아스카>마리>= 레이인듯.

 여튼간에... 정말 재밌었습니다. 프리미엄 시사회라서 볼 사람들만 봐서 그런지 극장 분위기도 좋았습니다. 일반 개봉으로 가면 꼭 개념없이 애니메이션이라고 애들을 보내는 부모들이 있는데, 애들이 개념차면 걱정이 없겠지만 영화 상영 내내 떠들어대니 입을 찢어놓을수도 없고, 이런 상황이었는데 오늘은 아주 좋더군요. 그리고 획득한 물품들도 맘에 듭니다. 머그컵에 네르프 마크만 찍혀있었어도 엄청 좋았을텐데..

 이제 저는 블루레이를 기다리면서 Q는 언제나올까 목을 매다는 가이낙스의 노예가 또 되겠군요. 

 ps. 초반에 아스카 이나즈마킥 볼 때 친구랑 둘이서 그냥 뿜었군요. 센스도 좋으셔라.





by 세헤라자드 | 2009/11/26 00:51 | Anime, | 트랙백 | 덧글(3)

No.39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SS2.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SS2, 카마치 카즈마 저.

 별다른 내용은 없었던 SS2권. SS도 시리즈로 간다는 사실에 경악할뿐. '원석'에 관한 얘기. 또 다른 레벨 5인 소기이타 군하가 나왔고, '브레인'인 쿠모카와 세리아, 그리고 기타 등등.

 사실 이번에도 풀린 떡밥의 내용은 없지만, 실질적으로 '시스터스'들을 어떻게 이용하려하는지 좋은 예시를 들어줬군요. 게다가 이상한곳에서 떡밥이 더 뿌려져서... 예를 들면 미사카와 카미조의 아버지들이 그냥 보통의 사람들은 아니라는거. 특히 미사카쪽은 아레이스타와 직통연결도 가능한 모양이고.

 새로 등장한 캐릭터들은 의외로 맘에 드는 녀석들이 꽤 있군요. 쿠루와라든지, 쿠루와라든지, 세리아도 괜찮습니다만.

 이제는 관성이 되어버려서, 아 나왔네, 아 그렇구나, 라는 감상밖에 없는듯. 분명 재미 없는건 아니지만... 권태기에 가까운 이 느낌.










by 세헤라자드 | 2009/11/23 19:23 | Novel, | 트랙백 | 덧글(0)

아이폰 예약.




성공.

by 세헤라자드 | 2009/11/22 17:01 | Talk, | 트랙백(1) | 덧글(0)

No.38 살인자의 책.



 살인자의 책, 기예르모 마르티네스 저.

 아르헨티나 작가의 심리 스릴러물. 아무런 정보도 없이 그저 제목이 맘에 들어서 읽었지만, 다 읽고 나서도 그저 그랬구나, 라는 기분만 남아있다. 
 
 외국작가들의 책을 읽다보면 내용이 난잡하게 벌어져있어서, 사건과 전혀 관련이 없는 이상한 내용들이 나와서는 집중도를 흐리게 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는데-모두 그런건 아니다-이런 점이 나랑 안맞는 것 같다. 일본 소설을 내가 많이 읽는 이유가 일본 빠돌이라서 그런게 아니라, 그쪽 문체 스타일이 나한테 맞기 때문이다.

 유명한 베스트셀러 작가와 그의 구술을 타이핑하던 타이피스트간의 어떤 한 사건을 계기로 벌어지는 일련의 살인 사건들을 제 3자의 입장에서 '나'가 서술한다. '나'는 사건에 연루되지만, 몇 걸음 뒤에서 지켜보는 사람일뿐 적극적으로 관여하지 않는다. 살인은 이미 벌어지고, 타이피스트의 주변 사람들은 하나씩 죽어가면서 결국 자기 자신도 죽지만 타이피스트가 도움을 요청했던 '나'는 아무것도 하질 못한다. 그저 그 작가에게 타이피스트의 얘기를 늘어놓으면서 의심을 할 뿐이다.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진범은 작가다'라는 말은 한 줄도 나오지 않고, 그것을 위한 증거 또한 불충분한 편이지만, '나'는 의심을 키워 그들의 이야기를 소설로 만들어 세계에 알리겠다는 말을 한다. 내용은 그걸로 끝이다.

 마지막까지 진범이 누구다, 라는 확실한 결말이 나오지는 않지만 독자는 이미 심증만으로 그 작가가 범인인걸 알 수 있다. 이미 범인을 알려주고 범인과 주인공간에 밀고 당기기를 하는 소설과 비슷한데, 근본적으로 그 부분의 심리 서술이 조금 부족한 편이다. 서술자인 '나'가 뜬금없이 J라는 인물과 밀회를 나누는 장면이 나오질 않나-주요 사건적으로 정말 관련이 없는 일이다- 초반에는 타이피스트의 얘기를 의심하다가 나중에는 믿어주고 작가를 추궁하는 장면 사이에서 이렇다 할 인과적 고리가 없다. 뭔가 사건의 진실을 깨달은 것처럼 얘기하다가도 그런 점이 나중에서도 언급이 전혀 안되고... 이런 식의 어설픈 부분이 꽤 있다.

 여튼 뭐, 재미없는건 아니었지만 사서 읽기는 좀 아쉬운 책이라 하겠다. 다음번에 기회가 된다면 이 작가의 '옥스퍼드 방정식'을 읽어볼 예정이다.








by 세헤라자드 | 2009/11/19 12:23 | Novel,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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