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라이 가이코츠의 추리 노트 5. Book.



 

 대망의 완결.

 결국 1권부터 줄기차게 나오던 '그사람'의 정체는 제대로 밝혀지지 않고 끝났지만, 뭐, 정황상 그인간이 틀림없는듯. 작가도 후기에서 그렇게 말했고.

 이번권도 무난한 사건과 무난한 전개로 평범하게 재미있었다. 사건 자체야 쉬웠기 때문에 사건 해결에서 오는 카타르시스를 느끼진 못했지만, 타이치의 나름대로 성장한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만족. 그리고 스즈와 타이치의 발전된 관계도 만족. 하츠코는 역시 너무 어렸지.

 딱히 쓸 말은 없고, '히라이 가이코츠' 시리즈는 그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캐릭터의 독특함이나 매력은 다소 떨어지는 편이지만, 스즈와 타이치의 대화에서 느낄 수 있는 소소한 재미나 의고체의 활용, '탐정'에 대한 가이코츠와 타이치의 생각등등 흥미로운 요소는 꽤나 있었다. 4권에서 5권이 나올때까지 텀이 길었어도, 나올때마다 꼬박꼬박 봤으니 재미는 보장되는셈. 5권은 사놓고 잊어버리고 있다가 이제야 읽었지만.

 완결도 깔끔한 편이고, 소소한 재미를 얻는것에 만족한다면 추천.

 p.s 작가인 타시로 히로히코는 '키리사키'와 '시나오시'의 작가인데, 이 두 작품과는 작풍이 한참 다르니 이런걸 기대하면 안됨.
 


Law Abiding Citizen. Movie.



 Law Abiding Citizen

 에반게리온 파 보러갔을때 보여줬던 예고편으로 처음 접한 영화. 결론부터 말하자면 예고편이 전부인 영화였다.
 딸과 아내를 잃은 남편-클라이드-이 사건 관계자에게 지능적인 복수─아니라 하지만 그냥 복수다─를 하는 액션 스릴러라고 해야할까. 범인은 분명 감방안에 있는데,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관계자들이 죽어가는 과정에서 신기하면서 희열을 느낄 수 있지만 클라이드가 갇혀있었음에도 바깥의 인물들을 죽일 수 있었던 방법이 밝혀지고 나서는 흥미가 떨어지기 시작한다. 무엇보다 시청에 폭발물을 장치하는 시점에선 영화의 막바지긴 했지만, 살인을 저지를때 '왜?'의 요소가 부족해졌기 때문에 다소 설득력이 부족했다. 마지막의 장렬한 최후도 어설펐기 때문에 감점요소. 원하던 엔딩은 모두에게 복수를 성공하고 아내와 딸에게 용서를 빌며 자살하는 클라이드의 모습으로 페이드 아웃되는 모습이었는데, 이건 뭐…… 봐서 나쁘진 않겠지만, 굳이 볼 필요는 없는 작품인듯.




아름다운 샬롯에게 바친다. Book.



 
  

 다소 새로운── 것처럼 보이나 새로울것도 없는 전개지만, '라이트노벨'이라는 테두리 내에서 이런걸 읽은건 아마 처음이 아닐까. '이름'이라는 대명사를 이용해 상당히 잘 짜여진 트릭을 구축했다는 느낌이다. '인형의 장'에서 '양산의 장'으로 넘어갈때, '언제 시간이 흘렀다고 했어?'의 트릭이 가장 인상깊어서 감탄을 하면서 읽기 시작했지만, 루시앨라가 밀리엄의 행세를 하면서 '인형의 장'의 전개에 새로운 의미가 부여됐을때는 다소 작위적인 느낌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 '모든건 바텍의 뜻대로'라는 한마디면 해소되긴 하지만 말이다.

 전반적으로 말뒤에 '─'가 많이 붙어서 가독성이 약간 떨어지는게 흠이라면 흠이었고, 나머지는 대체적으로 만족할만한 수준이었다. 야마모토 케이지의 일러스트는 원래 좋아하던 스타일이었고, 스토리의 전개 또한 큰 범주의 서술 트릭으로 볼 수 있었기 때문에, 이런 류를 좋아라 하는 나에겐 취향 직격의 소설이었다 하겠다. 다만 극찬을 할 정도로 전체적인 완성도가 높은 소설은 아니었기 때문에, '오제키 슈이치'라는 작가의 맛만 보여준 소설이었다고 보면 되겠다. 

 작가 후기에 나온 '단 하나의 '이물'의 침입에 의한 세계의 반전'이라는 소재가 소설 내에서 잘 쓰였는지는 의문이지만, 아무튼 '인형의 장'만 보면 대충 들어맞는것 같기도 하다. 여담이지만, 저 소재를 멋지게 잘 활용한 사례가 '쓰르라미 울 적에'라고 생각하는데, 초반의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댐 건설'에 관련된 이야기를 듣고 세계가 반전하는 모습은 일품이었다. 확실한 반전을 보여주기 위해 초반에 배치해놓은 평화로운 모습이 다소 지루하긴 했지만…… 뭐, 어쨌든. 이 책은 초반부터 의미심장한 전개를 보여주는데다가 사건이 책을 펴고 얼마 지나지 않아 터지기 때문에 지루할 새는 없었다.

 금서 17권을 이번 달에 사지 않는 바람에, 이번 달 신간은 이걸 포함해서 총 세 개였는데 가장 괜찮았던 것 같다. 꼭 보라고 권할 작품은 아니지만, 봐서 나쁘지는 않을 책.




Paranormal Activity, Sherlock Holmes. Movie.




 Paranormal Activity.

 이상적인 공포영화…… 지만, 박력이 조금 부족했다.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공포영화란 '놀람'이 아닌 '분위기'로 공포를 일으키는 영화를 말하는데, 파라노말 액티비티는 전반적으로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공포영화에 매우 근접해있다. '무언가'가 있는건 확실하지만, 실체가 등장한적은 한번도 없고 깜짝 놀라는 장면도 거의 없다시피 하지만, 오로지 날이 갈수록 더해지는 긴장감과 분위기로 관객의 공포를 유발시킨다. '카메라'를 통해 관객이 제한된 시야를 가지게 하는것도 공포감을 불러일으키는 주 요소중 하나인데, 작품 내에서 제일 많은 시간동안 보여주는 안방의 모습, 특히 활짝 열린 문에서 느껴지는 알 수 없는 긴장감은 가히 최고라고 할 수 있겠다. 다만, 작품의 긴장감이 높여지기까지 시간이 너무 오래걸린다는 점에 있어서 다소 지루함을 느낄 수 있었고, 마지막 10분에 긴장감이 절정에 이르고 영화가 끝나버리기 때문에 전부 보고나면 벙찐 느낌을 받을수도 있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이상적인 공포영화지만 무섭지는 않았다는것. 심리적인 긴장감이라던가 분위기를 휘어잡는 무언가가 조금 부족했던것 같다.

 Sherlock Holmes.

 이름만 셜록 홈즈. 원작을 읽고 기대한 팬들은 다소 실망할수도 있었겠으나, 그냥 영화 자체로만 보면 나쁘지는 않았다. 추리물을 기대하기보단 액션 활극을 기대하고 보면 괜찮은 작품. 전반적으로 스토리 자체는 무난하고, 마지막에 모리아티 교수를 언급하면서 차기작이 나올 수 있는 암시를 주긴 했지만…… 뭐, 어쨌든.  스토리를 제외하면 액션이나 전개등은 나름 볼만했다. 무엇보다 좋았던점은, 간간히 터지는 개그성 동작이나 대화들. 이게 은근히 웃긴 장면이 많아서, 보면서 꽤나 웃으면서 본듯. 여튼, 액션 영화로 보기엔 적당히 재밌고 적당히 웃겨서 시간 때우긴 좋은 영화. 2편이 만약 나온다면, 망할것 같지만.


Ever17 - 1회차 (1) Game.


 CAUTION!! CAUTION!! CAUTION!! CAUTION!! CAUTION!! CAUTION!! CAUTION!! CAUTION!! CAUTION!! CAUTION!! CAUTION!! CAUTION!! CAUTION!! CAUTION!! CAUTION!! CAUTION!! CAUTION!! CAUTION!! CAUTION!! CAUTION!! 

 
 이제는 말할 수 있다, Ever17편.

 사실 Never7이든 12Riven이든 뭔가를 한다음에 Ever17을 재탕하려고 했었다. 그래서 12Riven을 잡았는데, 아아…… 그 화려한 그래픽에 절망하고 도저히 진행이 안되서 R11-E17-N7로 역주행을 하기로 마음먹고 Ever17을 다시 잡았다. N7의 트릭이 뭔지는 모르지만, R11의 멋들어진 인칭 대명사 트릭을 유의해가면서 프롤로그부터 눈에 불을 켜고 파헤치니… 보인다. 아아, 보인다.

 아직 초반부지만, 프롤로그를 진행하면서 느낀게 '처음 플레이로 트릭 알아채는건 불가능하다'이다. 소년시점과 타케시시점이 겹치면서 사건이 일어나는데, 어찌 이 상황을 보고 둘이 동시대가 아닌걸 알 수 있겠는가. 나도 오래전에 플레이했기 때문에 잠시 헷갈려서, 소년시점이 사실 진짜 '소년'인줄 알았는데, 사라와 카부라기가 등장하는걸 보고 호쿠토라는걸 깨달았다. 뭐, 이건 잠시 착각한거긴 하지만 이미 다 알고있는 사람도 헷갈리는 마당에 첫 플레이하는 BW들은 모두 그냥 제대로 속게 되겠지. 하기야, 첫 플레이에 트릭을 눈치채면 스토리가 성립이 안된다. BW를 속여야하는데 BW가 동시대가 아니라는걸 깨달으면… 코코랑 타케시는 안녕.

 여튼간에 프롤로그에서 보면, 묘사가 모두 3인칭으로 되어있는데, 이건 BW의 시점으로 본거라 그런것일듯. 괜시리 이런것만 보게된다. 

 일단 타케시편으로 진행. 사실 진짜 하고 싶은건 소년편으로, 츠구미의 모성이 듬뿍담긴 대사를 음미하고 싶었으나 일단 타케시편을 깨야 코코가 나오던가 뭘 하기 때문에…… 

 어쨌든 계속. 초반에는 뭐 따로 적을만한건 없을듯. 이미 트릭을 알고 있는 상황에서 R11처럼 의문점들을 정리해나가도 좀 그렇고 말이지.
 
 + R11은 초반부터 사건이 터지기 때문에-E17도 마찬가지긴 하지만- 초반부의 지루함은 별로 없었던것 같다. 그러나 E17은 과거의 기억을 되새겨보면 초반에 상당히 지루했던것 같은데, 2번째 플레이에선 안그러길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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